[총선 D-2]김종인 "진짜야당으로 '배신의경제' 심판"(종합)

정다슬 기자I 2016.04.11 10:37:54

김종인, 경기도당에서 대국민성명발표
대선주자로 문재인·박원순 함께 손학규 언급
국민의당 겨냥…"2번으로 표 몰아달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김성곤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고준혁 기자] 4·13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새누리당을 막고 정권교체를 이룰 정당은 더민주 밖에 없다며 ‘기호 2번’으로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더민주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대국민성명을 통해 “지금은 새누리당 ‘1당 독재 국회’ 저지가 절체절명의 목표이다”라며 “단일한 표심으로 새누리당을 심판할 힘을 만들어달라”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의 분명한 민심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심판. 수도권은 물론 영남에서조차 새누리당 지지율이 지금처럼 낮았던 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들이 이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1당 독재국회가 현실화되면 정권교체의 길은 더욱 험난해진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불량정치세력’, ‘경제무능세력’이라고 지칭하며 “강력한 야당이 존재하지 않으면 국민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새누리당 ‘배신의 경제’를 막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경제정의를 염원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유능한 야당을 원한다”며 “그 열망에 비해 우리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잘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자신에 대해서도 “나도 이 당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기호 2번 더민주만이 새누리당이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우리들이 부족하더라도 그 폭주를 막을 기회를 달라. 싸울 기회를 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성장과 경제민주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년 있을 정권교체도 언급했다. 그는 당 내 잠재적 대선주자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정계를 은퇴한 손학규 전 대표도 언급했다. 그는 “대선주자들의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최적의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며 “더 커지고 혁신한 더민주 안에서 이들이 잘 성장하고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을 겨냥, “가짜 야당이 아닌 진짜 야당을 뽑아달라”며 “투표장에서 다시 한 번, 후보도, 정당도 ‘기호2번’을 찍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집권여당이 되면 △청년수당과 70만개 청년일자리 △소득하위 70% 노인층에 기초연금 차별없이 제공 △건강보험료 개혁 △국민연금기금을 공공임대주택과 국공립보육시설에 투자 △국공립대 등록금 사립대 등록금의 3분의 1수준으로 인하 △무이자 학자금 대출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 의왕과천, 군포, 광명, 부천 등 경기도 경합지역을 중점으로 유세를 한 뒤, 서울 양천구를 거쳐 제주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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