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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벌었는데 왜 떨어져?”…삼성전자 반등에 필요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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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0.12 0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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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기록적인 실적도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넘어서지 못한 가운데, 한국 증시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상승의 시점과 강도는 외국인 수급 전환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우상향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상승의 시점과 강도, 추가 비중 확대의 속도는 외국인 수급의 전환에 연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이행에 따른 물가와 금리 부담 완화, 제조업 회복과 원화 안정이 지속적인 현물 순매수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2.5%, 전분기 대비 20.01% 증가했다. 그러나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42% 하락했고, 코스피는 2.62% 내린 6625.93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외국인 보유율은 46.38%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이를 뒷받침할 매수세가 필요하다”며 “이번 국면에서는 외국인 매도 압력의 완화가 그 출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벌었는데 왜 떨어져?”…삼성전자 반등에 필요한 ‘이것’
고점 구간에 들어온 개인 자금은 반등 과정의 잠재적 수급 부담으로 꼽았다. 9월 집계 기준 코스피 7000~9000 구간에서 개인의 누적 순매수는 약 83조6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이 자금의 일부가 본전 회복 과정에서 매도로 전환되면 지수의 상승 탄력은 약해질 수 있다”며 “고점 구간의 부담을 소화하려면 새로운 매수 수요가 유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 이후에는 시장의 눈높이도 높아진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기울기의 함수”라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내년 이익 추정치의 상향 속도, 메모리 가격과 주문의 지속성, 투자 확대 이후의 현금 창출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외국인 복귀의 단서를 찾기 위해 중국 고성장기(2003년 2월~2007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회복기(2008년 9월~2011년 7월), 코로나 유동성 국면(2020년 2월~2021년 9월) 등 세 차례 강세장에 시차 상관분석을 적용했다. 그 결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1개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5개월, 한·미 10년물 국채 금리차는 2개월 외국인 순매수에 앞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표는 엇갈린다. 9월 ISM 제조업 지수는 54.5로 전월(54.6)보다 낮아졌지만 신규주문지수는 53.7에서 55.3으로 높아졌다. 8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대비 3.0%였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휴전으로 공격이 실제로 멈추면 정유시설 가동 차질과 경유 공급 불안이 줄어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며 “이는 기대인플레이션과 긴축 부담을 낮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말 사이 벌어진 리야드 공항 공격 등 중동의 확전 위험은 여전히 물가와 할인율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비중 확대의 기준으로는 실제 현물 순매수의 지속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0거래일 외국인 현물 순매수액을 직전 월말 코스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중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매수가 반도체 대형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면 수급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AI 시대는 한국의 기회인 만큼 메모리와 전력 인프라의 핵심 보유분은 유지하되, 10월의 비중 확대는 외국인 수급에 연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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