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티아포에게 세트스코어 3-1(4-6 6-3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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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턴은 14일 새벽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와 우승을 다툰다. 그가 츠베레프를 누르고 정상에 오르면 미국 남자 선수로는 2003년 US오픈의 앤디 로딕 이후 23년 만에 메이저 단식 우승자가 된다.
극심한 체력 부담을 이겨낸 승리였다. 셸턴은 알카라스와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현지 시각 오전 3시 33분. US오픈 역사상 가장 늦게 끝난 경기였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지친 기색 없이 서브 에이스 20개를 터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세트에서 티아포가 범실 3개만 기록하는 동안 셸턴은 14개를 쏟아냈다. 게임 점수 4-4에서는 더블폴트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결국 첫 세트를 빼앗겼다.
흐름을 바꾼 무기는 강서브였다. 셸턴은 2세트 게임 스코어 3-3에서 최고 시속 약 232㎞ 강서브를 꽂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빠르고 강한 서브로 티아포를 몰아붙여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3세트 마지막 게임이었다. 티아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려 했고, 셸턴은 세트를 끝내려 했다. 15분 동안 20포인트를 주고받은 끝에 티아포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렸다.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온 셸턴은 4세트도 7-5로 따내 결승행을 확정했다.
셸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트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와서 응원해 달라. 미국을 위해 해내자”고 말했다. 반면 티아포는 US오픈 준결승에서만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2024년 테일러 프리츠(미국)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미국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결승 상대 츠베레프는 만만치 않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윔블던 준우승, US오픈 결승 진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메이저 대회 성적은 24승 2패. 이번 준결승에서는 카렌 하차노프(50위·러시아)를 2시간 58분 만에 세트 스코어 3-0(6-3 7-6<9-7> 7-6<8-6>)으로 꺾었다.
츠베레프도 US오픈 우승컵이 간절하다. 2020년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은퇴)에게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한 아픔이 있다. 6년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그는 “일요일에는 미국의 꿈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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