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테크노밸리의 연간 매출액이 120조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도 정부 예산의 20%, 경기도 본예산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제1·2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2021년 매출액은 120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매출 109조9000억 원에서 10%가량 상승했다.
특히 생명공학기술(BT)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영향으로 전년도 9조3000억 원 대비 59% 상승한 14조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입주 기업은 1642개로 중소기업 비율은 87%였다. 중견기업은 7.4%, 대기업은 4.2%로 집계됐다.
제1판교는 중소기업 84.4%, 중견기업 9.3%, 대기업 5.3%로 지난해 중소기업 85.5%, 중견기업 7.5%, 대기업 4.8%와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은 감소하고 중견기업·대기업의 비중이 증가했다. 제2판교는 전체 365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6.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66.8%, 생명공학기술(BT) 14.4%, 문화콘텐츠기술(CT) 10%, 나노기술(NT) 1.1% 등으로 첨단업종이 전체의 약 91.2%였다. 전년대비 정보기술(IT)은 2.2%, 생명공학기술(BT)은 1.0% 증가했으며, 문화콘텐츠기술(CT)은 3.0% 감소했다.
상시 근무하는 노동자 수는 7만3443명으로 전년 7만1967명 대비 2.0% 증가했다.
연령대는 30~40대가 4만9653명으로 67.6%를 차지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임직원 중 연구인력은 36.2%(2만6606명), 여성인력은 28.9%(2만1290명), 신규인력은 17.8%(1만3103명)으로 모두 전년도 대비 비중이 증가(여성인력 1.2%, 연구인력 1.6%, 신규인력 1.6%)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단지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제1·2판교테크노밸리가 서로 연계해 입주기업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제1·2판교테크노밸리를 운영하고 입주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