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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TCS국제학교 확진자 외부 활보.."전국서 온 120명 합숙"

박지혜 기자I 2021.01.27 09:26: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비인가 교육시설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일부 확진자들이 아무런 통제 없이 외부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TCS 국제학교에는 합숙 중이던 학생과 교직원 122명 가운데 100여 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확진자가 이날 오전 건물 밖으로 나와 야외 주차장을 돌아다니다 주변 사람들의 제지를 받고 다시 건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TCS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한마음교회 신자 7명도 확진 판정을 받고 각자 자택 등에서 이송을 대기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이날 오전 자신의 짐을 챙겨 확진자가 모여 있는 교육관으로 향했다.

확진자가 지정된 장소에서 벗어나는 건 당연히 방역 지침을 위반하는 행위이지만, 이에 대한 통제나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송 준비를 하느라 통제 인력을 배치하지 못했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27일 오전 격리 대상자인 시설 관계자가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TCS 국제학교는 IM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교사 등 120여 명이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이 중 학생 77명, 교사 25명, 한마음교회 교인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23일 에이스TCS국제학교(빛내리교회 운영)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학조사를 통해 전날까지 총 37명의 확진자를 찾아냈으며, 이를 계기로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전수검사 과정에서 TCS 국제학교 집단감염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타 지역 거주자들이고 미성년 학생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 지역과 협의를 통해 확진자들을 가급적 실거주지 인근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집단 감염이 나온 TCS국제학교 외에도 다른 종교 단체들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 광주에 6곳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곳은 학생과 교사 등 61명이 합숙을 하고 있는데, 전날 시가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곳은 합숙이 아닌 통학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전수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월 중 에이스TCS국제학교와 빛내리교회, 광주TCS국제학교와 한마음교회, 티쿤TCS국제학교와 광명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CAS와 안디옥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광주시청 임시선별검사소 또는 5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밖의 종교 교육시설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도 확진자와의 접촉이나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속히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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