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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톤 체홉의 소설 ‘검은 수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가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1976년 창단한 실내악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작년 6월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7인의 배우와 함께 선보인 작품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이 작품을 선정해 오는 6월 1일 아시아 초연한다.
미국 연출가 제임스 글로스먼이 대본을 쓰고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필립 세처가 공동제작한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는 체홉의 소설 ‘검은 수사’를 오페라로 작곡하고자 했던 쇼스타코비치의 집념을 그린다. 소련의 정치적 공격과 억압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작업은 결국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그가 한평생 이 작품의 완성을 위해 누구보다 오랫동안 고군분투했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악과 연극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주곡인 쇼스타코비치 현악 사중주 14번 F단조의 1악장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역의 배우가 무대에 등장해 체호프의 ‘검은 수사’를 읽는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밀도 깊은 음악과 함께 실존 인물인 스탈린과 쇼스타코비치의 대립구도가 전개된다.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사중주 연주와 더불어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작곡가의 생애에 담긴 예술과 사랑, 광기와 자유에 대한 표현이 멀티미디어 프로젝션으로 한데 어우러져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배우로는 데이비드 스트라탄, 제이 오 샌더스, 알리 브레네만, 에블린 맥기 콜버트, 알렉스 글로스먼, 폴 머피, 린다 세처가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4만~13만원.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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