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잔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평택시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오염수 정화 완료 후 인근 토양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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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평택 청북읍 한산리에서 토진리 일대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8.5㎞ 구간 하천(관리천)의 오염물질 정화량은 1만여 톤이다. 사고 발생 1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20% 수준의 방제작업이 이뤄진 셈이다.
현재 화재 현장 주변 흡착포 설치, 관리천 15개 지점에 방제둑 설치 등 오염된 토양과 하천수를 처리하는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염물질의 지하수 침출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가 관리천 인근 관정 22개소를 점검한 결과 농업용수는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평택시는 지하수를 이용한 축산 농가와 하우스 재배 농가에 지하수 수질 검사비를 전액 면제하고, 하천수에 대한 수질오염 검사를 매주 시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질 오염 사고로 인한 농축산물 등 피해 신고 창구를 개설해 운영되고 있다.
하천 정화 이후에는 인근 토지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물질은 수용성이 높고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토양에 잔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물을 다 처리하고 난 뒤에는 토양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사고 수습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청북읍과 오성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경기도에도 ‘특별교부금’을 조기 교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경기도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평택시와 화성시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