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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니핸 CEO는 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 소비자들이 그동안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이 지출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지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열된 소비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이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모이니핸 CEO는 평가했다. 다만 “연준의 최대 도전 과제는 여전히 미 소비자들의 힘”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이니핸 CEO는 또 완만한 경기침체에 대한 예측과 관련해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며 BoA 고객들의 소비지출이 올해 들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BoA 고객들의 소비지출) 수준은 4% 인플레이션의 경제가 아니라 2% 성장·2% 인플레이션 경제와 더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 2일 공개된 5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가열돼 임금상승 및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다소 혼란스럽고 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현실은 소비자 활동이 연준의 목표와 일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 경제를 둔화시킨 것은 은행 파산과 미 재무부 자금 조달, 광범위한 주변 환경 등 다른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
모이니핸 CEO는 이외에도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안도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은 좋지 않다”며 “(합의안이) 시장에 일시적으로 모멘텀을 제공했고, 실제경제 문제와 부채 수준 문제에 직면할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채한도 합의가 “정치적 문제”라면서도 “이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부채를 보유할 수 있는지, 얼마나 감당할 수 있고 어떻게 지출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