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니”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임산부 석을 알리는 표식 위에 “페미니즘OUT!”이라고 적인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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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건 실질적으로 ‘여성전용성’을 만들어서 성별갈등 부채질하는 페미니즘 좌석임을 이제 모든 시민들이 알고 있다. 민주 페미당 너네 정신 못 차리지?”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문장도 적혔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트위터에선 2만 건 넘게 게시물이 공유됐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배려할 대상을 고르다니”, “안 비켜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생긴 자리다”,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으라는 거냐” 등 댓글을 남기며 반박했다.
임산부석은 지난 2013년 도입된 후 2015년부터 핑크색 표시로 바뀌었다. 기존 엠블럼 스티커만 부착돼 있던 좌석에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등받이와 바닥까지 모두 색깔을 바꿨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임산부석 관련 민원건수는 총 2만 7589건에 달했다. 민원은 대부분 ‘자리 갈등’에 대한 내용으로, 배려석인 만큼 비워두기를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지난해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재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는 17000여 개의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 정부는 초기 임산부가 마음 놓고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