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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중국 지역 우리 공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관련 당국, 해당 지방정부를 접촉해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설명을 요청했다”며 “중국 측은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캐나다·미국 등 여타국에서 발생한 유사 사례와 대응도 파악해 참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이후 최근 며칠간 전국에서는 미확인 해외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신고는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에 달한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발견된 미확인 국제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 가능성 등도 대비하고 있다.
외교부는 “전 재외공관에도 우편물 관련 보안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 문제에 관해 국내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