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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을 위해 움직임이 분주한 광주 빛그린산업단지(빛그린산단). 지난 19일 송경석 장비지원팀장은 빛그린산단 내 위치한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 가운데 ‘선도기술지원센터’가 그릴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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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패러다임 변화에 놓이며 광주가 관련 산업 핵심기지로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광주시는 앞서 도시 핵심 산업으로 미래차를 선정하고, 광주그린카진흥원을 지난 2011년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빛그린산단에 3만2989㎡ 부지, 2056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선도기술지원센터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기술 지원을 하기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선도기술지원센터는 아직 완벽한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130여개 장비를 구축해 △전자기적합성(EMC) △환경신뢰성 △EV 성능 평가 △3D 프린터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을 지원해 자동차 부품업계를 지원하고 있었다.
미래 기술 지원을 선도로 목표한 만큼 대규모 첨단 장비도 눈에 띄었다. 하얀색 방 안에 스트리폼 재질의 ‘화이트 캡’이 방안 곳곳에 장식된 ‘전기적합성 챔버’가 대표적이다.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기기가 많아지면서, 외부 전자기파로 인한 오작동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해졌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에 외부 전자기파로 인한 소프트웨어 오작동은 안전의 문제로 직결된다.
문제는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능 필수 장치인 라이다와 레이다가 차량 앞쪽에 설치되면서 정교한 전기적합성 점검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전기적합성 장치는 차량 전방에 관련 장치가 설치되는데, 라이다와 레이다는 이를 장애물로 인식해 주행을 멈춘다. 자율주행 중 외부전자기파 영향을 체크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선도기술지원센터 내 설치된 장치는 국내 최초로 천장에 달린 ‘행잉’(Hanging) 형태로 제작돼 자율주행 중에도 외부전자기파 영향 정도를 측정 가능케 했다. 특히 챔버의 크기는 전 차종에 대한 시험을 위해 최대 20m 굴절버스까지도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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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욱 선임연구원은 “극한 상황 속 주행환경에 대한 실내테스트가 가능해지면 기업의 과도한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도기술지원센터는 오는 2022년 경신뢰성 및 전기차(EV) 파워트레인 등 장비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고, 2023년에는 EMC 분야에 대한 특성화된 지원까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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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린산단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부품인증센터)도 자리하게 된다. 부품인증센터는 전기차 수요 확대 및 배터리 화재로 인한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안전성 등 종합적인 차량의 안전인증 및 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가동되는 배터리시험동에서는 △과열방지시험 △낙하시험 △압착시험 △충격시험 △진동시험 △열충격시험 △침수시험 등 12가지 실험을 할 수 있다.. 각 시험실에는 방폭장치, 유해 물질을 포집하고 정화하는 시스템 등을 갖춰 사고 예방에 힘을 줬다. 현재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보다 더 큰 규모와 기술, 시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준호 자동차연구원 친환경연구처 처장은 “인증센터는 국제기준(10개 항목)보다 강화된 12개 항목의 평가시험을 해 전기차 결함을 예방할 수 있게 했다”며 “세분화된 시험과 기술력으로 국내에서 실시된 시험 결과가 곧 국제기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친환경차 안전 분야를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