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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린이날이니까"…공원·유원지 '북적', 코로나 확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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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1.05.05 16:50:45

5일 서울 시내 공원·유원지 나들이객으로 붐벼
"모처럼 맞은 휴일"…코로나19 장기화에 경각심 느슨
연휴 맞아 야외활동 늘까…'4차 유행' 경고등 우려

[이데일리 공지유 김대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속 99번째 어린이날. 서울 시내 놀이공원과 유원지 등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야외활동으로 이동량이 늘어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나온다.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놀이동산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김대연 기자)
어린이날 맞아 봄기운 느끼러 나온 나들이객 ‘북적’

5일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정문 앞엔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모님 없이 함께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한 대기줄과 놀이동산 입장시간만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지나가는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직원 2~3명이 시민들에게 ‘거리두기를 지켜 달라’며 방역에 신경 쓰고 있었지만 밀려드는 인파는 이 노력을 무색하게 했다.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공원에는 나들이객들로 가득했다. 공원 한쪽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고 있었다. 공원 내 분수대로 50여명 이상의 사람이 몰리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자녀가 음식을 먹다가 뛰어가려고 하자 “마스크를 써야 된다”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북적이는 인파를 보고 놀라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뚝섬한강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도 야외 활동을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배달음식을 시켜 돗자리를 깔고 앉아 먹고 있거나, 텐트를 치고 가족·친구끼리 모여 있었다.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 (사진=김대연 기자)
“그동안 계속 못 나와 답답”…4차 대유행 우려에 방역당국 ‘촉각’

시민들은 대부분 모처럼 맞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야외로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이모(27)씨는 “코로나19라 집에만 있었는데 아이가 자꾸 나오자고 해서 나왔다”며 “계속 집에만 있기가 너무 답답했다”고 했다.

이날 손녀와 함께 롯데월드를 찾은 심모(73)씨도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7살 손녀가 친구들이랑 많이 놀지 못해 속상했다”며 “오늘 마스크 쓰고 조심하면서 놀다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쯤 아이 두 명과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채모(37)씨는 “아이들과 어머니와 같이 놀러 나왔는데 막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걸 보니 코로나19가 걱정된다”며 “온 지 한 시간 만에 돌아갈 예정”이라며 북적이는 인파를 둘러봤다.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5인 이상 모임 금지’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한강공원 배달존은 음식을 기다리는 젊은 층들로 붐볐는데,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몰려 있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 연휴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방역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76명으로 집계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중대본 회의에서 “한 번 켜진 4차 유행 경고등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3일부터 3주간 연장돼 23일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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