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난치병 어린이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특별한 모금 행사가 열렸다. 대웅전과 앞마당에 모인 불자와 후원자 수십 명이 차례로 108배를 올리며 총 3000배를 완성하는 릴레이 정진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2001년 4월 2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처음 열린 ‘3000배 철야 정진 법회’에서 출발했다. 불교 수행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연결하자는 취지로, 참가자들이 절을 한 번 올릴 때마다 100 원씩 기부하는 방식이었다.
첫해 모금액은 600만 원이었다. 모인 성금은 난치병 어린이와 결식아동을 돕는 데 사용됐다.
이후 행사는 불교계의 대표적인 나눔 활동으로 자리 잡으며 규모를 키웠다. 조계사뿐 아니라 전국 사찰에서도 3000배 정진을 통한 모금에 동참했고, 2012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해외 어린이로 확대했다.
특히 라오스 국립아동병원과 협력해 현지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국경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모금 방식도 시대에 맞춰 달라졌다. 과거에는 밤을 새워 3000배를 올리는 철야 정진 방식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낮 시간에 여러 참가자가 절을 이어가는 릴레이 방식으로 바뀌었다.
행사 형태는 달라졌지만 후원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2004년 2400만 원이었던 연간 모금액은 2008년 5100만 원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 1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열리지 못했던 2021년에도 온라인 후원 등을 통해 2억 원 넘게 모였다.
재단 창립 3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에는 4억 1000만 원이 모였고, 올해는 이보다 1억 2000만 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5년간 이어진 나눔은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1000여 명의 치료비 지원으로 이어졌다. 라오스에서도 최근 2년 9개월 동안 소아암 환자 45명이 치료비 지원을 받았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이번 성과는 취지에 공감한 불자와 사찰, 기업,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과 후원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에 부담을 겪는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더 폭넓은 의료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달리기? 우리 애 위험해서 안 돼" 민원에 결국 취소 [이슈톡톡]](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1/PS2611010019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