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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 주체별로 보면 모태펀드가 50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정부가 1710억원을 출자했고 금융기관 1660억원, 공공기관 1389억원, 민간 등에서 424억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지역벤처 모펀드의 출자를 받아 실제 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 자금 상당액이 수도권으로 향했다는 점이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역벤처 모펀드의 자펀드가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4655억원이다. 이 가운데 47.6%인 2218억원이 수도권 기업에 투자됐다. 비수도권 기업에 들어간 자금은 2437억원으로 52.4%였다.
펀드별로 보면 수도권 투자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충북·충남·대전·세종을 투자지역으로 하는 ‘충청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 1143억원 가운데 64.0%인 732억원을 수도권 기업에 투자했다.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도 62억원 가운데 53.2%인 33억원이 수도권으로 향했다. 경북·전남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128억원 중 49.2%인 63억원,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522억원 가운데 48.1%인 251억원을 각각 수도권 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현재까지 집행된 30억원 전액이 수도권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역 투자를 일정 수준 이상 의무화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높은 투자 의무를 설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지역 소재기업 또는 지역으로 유입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펀드별로 40~80%까지 규정하고 있다.
중기부는 “지역투자 의무를 과도하게 설정할 경우 민간 출자자의 참여가 위축돼 펀드 결성 실패 또는 규모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투자처와 투자기관 자체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도 한계로 꼽힌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벤처기업의 64.9%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벤처캐피탈(VC)은 88.9%, 액셀러레이터(AC)는 65.8%가 수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역에 투자할 기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집행할 투자기관까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단순히 펀드의 지역투자 의무 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민간 운용사의 자율적 판단도 중요하지만, (지역벤처 모펀드)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중기부가 벤처기업의 비수도권 창업 및 이전을 유도하는 방안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며 “기업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의 비수도권 유치를 함께 촉진하는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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