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8월10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이센스(099190)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업이 외형 성장에 이어 수익성까지 확보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CGM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선 가운데 2분기 CGM 매출총이익률은 40%대 중반을 웃돌며 전사 평균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에 비용을 먼저 투입하던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판매량 증가가 전사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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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평균 넘어선 CGM 마진…매출 비중도 10%대
6일 아이센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CGM 매출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4%,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1분기 84억원을 더한 상반기 누적 매출은 17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CGM 매출 176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별도 기준으로는 2분기 105억원, 상반기 누적 187억원을 기록했다.
CGM의 전사 매출 기여도도 뚜렷하게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 CGM 매출은 30억원으로 전사 매출 763억원의 3.9%에 불과했다. 이후 2분기 4.7%, 3분기 7.2%, 4분기 6.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1.1%, 2분기 10.7%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한 자릿수였던 CGM 매출 비중이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10%를 넘어서며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윤종우 아이센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CGM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1분기 40%대 초반에서 2분기에는 40%대 중반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원가 절감과 환율 효과가 함께 작용했으며, CGM의 수익성 개선이 전사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전사 매출총이익률 43.4%보다 CGM의 매출총이익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제품 판매액에서 원재료비와 생산비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직접 들어간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비율이다. 매출총이익률이 높다고 반드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연구개발비와 임상비용, 마케팅비 등 판매관리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제품을 팔 때 제조 단계에서 남는 이익이 커졌다는 뜻인 만큼, 향후 매출 확대와 임상비용 안정화가 맞물리면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이센스는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2.2%에서 7.1%로 상승했다.
아이센스는 자가혈당측정기(BGM)와 현장진단(POCT)의 개별 매출총이익률을 공개하지 않아 CGM과 각 사업의 마진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CGM 매출총이익률이 전사 평균을 넘어섰고 회사도 CGM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구성 개선을 수익성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은 만큼, CGM이 전사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고마진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CGM은 생산라인과 연구개발 인력 등 고정비가 먼저 투입되는 사업이다. 초기에는 판매량이 적어 제품당 원가 부담이 컸지만 생산량이 늘어나면 고정비가 더 많은 센서에 분산돼 원가가 낮아진다. 아이센스는 올해 CGM 생산량 증가와 생산공정·수율 개선을 통해 제조원가를 낮췄다. 우호적인 환율도 해외 매출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아이센스의 2분기 전사 매출총이익은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41%에서 43.4%로 2.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2% 증가한 885억원, 영업이익은 274.1% 늘어난 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에서 7.1%로 높아졌다.
임상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의 의미는 더 크다. 아이센스의 상반기 경상연구개발비는 별도 기준 약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과 유럽 소아·청소년 확대 임상 등 CGM 관련 임상비용이 약 50억원을 차지했다. 늘어난 판관비보다 매출총이익 증가 폭이 더 크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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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6억→올해 400억…美 임상 일정 유지
아이센스는 올해 CGM 매출 목표인 4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대로라면 지난해 176억원에서 1년 만에 약 127% 증가하게 된다. 상반기 CGM 매출은 연간 목표의 44.5% 수준이지만 회사는 하반기 유럽 판매 확대와 일부 이연 매출 반영을 고려하면 소폭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윤 CFO는 “현재 시점에서 연간 목표 4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물량과 수주 추이를 보면 약간의 초과 달성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CGM 매출 목표를 시장에 재확인했다.
하반기 성장은 해외 시장이 이끌 전망이다. 2분기 CGM 매출 가운데 국내 매출은 36억원, 해외 매출은 5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9억원에서 542.1%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34% 늘었다. 전체 CGM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까지 상승했다.
현재 아이센스 CGM 매출이 가장 큰 시장은 헝가리이며 국내에서 케어센스 에어를 판매하는 한독(002390)과 핀란드가 뒤를 잇는다.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수주한 지방정부 입찰 물량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와 영국, 체코, 폴란드에서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센스는 지난 상반기에 공보험 등재를 마친 독일과 영국에서 올 하반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케어센스 에어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가입한 법정건강보험(GKV)에 등재됐다. 영국에서는 아이센스의 현지 자회사 아가매트릭스가 판매하는 자체상표(PL) 제품 ‘알리CGM’이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등재됐다. 보험 등재 이후 처방·유통 채널이 확대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제품 ‘케어센스 에어2’의 미국 연구임상도 연내 종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당초 연구임상은 미국 4개 기관에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설계됐지만 에어2의 사용기간이 늘어나면서 제품 사양과 임상 프로토콜 일부가 변경됐고 임상기관도 추가됐다. 다만 피험자 규모와 종료 일정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구임상 결과를 확보하면 미국 확증임상 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센스는 지난달 에어2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다만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은 실제 출시할 최종 모델이 아니어서 애플리케이터와 패키지를 개선한 실판매 모델에 대한 변경허가를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실판매 모델은 애플리케이터를 신체에 밀착해 누르면 센서가 자동으로 부착되는 방식이며 패키지 크기도 줄어든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사용 편의성과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원가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케어센스 에어의 판매국 확대에 라이프스캔이라는 대형 유통망이 새로 더해지면서 내년 CGM 성장 기반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여 규모를 현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027년 초 유럽 4개국(독일·포르투갈·벨기에·아일랜드)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현지 보험 등재 과정을 거쳐 라이프스캔향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700175.1280x.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