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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이 1998년도에 구매했던 울산 지역 땅이 현재 시세로 640억원으로 추정되며 무려 1800배의 차익이 예상된다는 의혹이 제기돼 화두로 떠올랐다. 이 의혹은 KTX 울산역과 연결되는 도로의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김 의원 소유 땅으로 휘어져 관통하도록 변경됐는데, 이로 인해 김 후보가 1800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김 의원는 울산 국회의원이었고, 울산시장은 같은 당의 박맹우 전 의원이었다.
박 대변인은 “당시 KTX 노선변경이 됐는데, 이에 대한 해명이 정확히 없다고 얘기가 나왔다. 노선변경 외압이 있던거 아닌가. 김기현이 당시 국토위에도 있었고, 이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목축업 하려 했다는 관계자 인터뷰를 한 것 같은데, 실제 보면 목축업을 할 수 있는 땅인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투기성 매입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 의원이라면 압수수색과 수백번 조사를 했을 텐데 그렇지 않다”며 “그래서 ‘김기현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단’을 설치해 이 부분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앞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TF를 만들어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임오경 대변인도 “국민의힘에서는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아도, 1800배의 부동산 시세 차익이 예상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나. 여당이 되고 처음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당 대표가 뽑혀서야 되겠나”라며 “연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마타도어를 서슴지 않고, 특검까지 요구하던 분이 정작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면 그야말로 비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의원은 정치생명 운운하며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라. 그 대신 국민들께 KTX 노선 변경 과정에 대해 명확히 밝혀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