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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생률 43년만에 최저…'데드크로스' 현실화하나

신정은 기자I 2021.11.21 18:08:34

중국, 1000명당 출생인구 8.52명에 불과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인구 대국’ 중국이 늙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출생률은 4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서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률이 8.5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8년 집계 이후 43년 가장 낮은 출생률로, 1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출생률은 1981년부터 한해(1984년)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명대를 웃돌았고, 1991년 들어서 10명대로 떨어졌다. 1970년대 ‘한가정 한자녀 정책’을 핵심으로 하는 ‘계획생육’을 도입한 영향이다.

이후 중국은 2013년 정책을 일부 완화하고 2015년에는 두자녀까지 허용해 2016년 출생률이 12.95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2017년 12.43명, 2018년 10.94명, 2019년 10.48명으로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인구 자연증가율은 1.45%에 그쳐 역시 4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임기 여성이 줄어들어 든데다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저출산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출생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내년 중국의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건 1960년대 대기근으로 4000만명이 사망한 이후 60여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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