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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2월 국내 신차 판매는 10만1735대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2월보다 23.9%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월 자동차산업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2월은 설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20→17일)에도 불구하고 전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업계의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장 등으로 인해 판매가 늘었다.
특히 영업일당 판매대수는 5984대로, 작년 2월(4106대)보다 45.7%나 증가했다. 2월 누계 신차판매는 21만8285대로 전년동기(18만2092대) 대비 19.9% 늘었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쌍용차을 제외하고 모두 내수에서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투싼, 팰리세이드 등 중대형 SUV와 제네시스, 그랜저 등 대형 세단 위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32.6% 증가했고, 기아는 카니발, 쏘렌토 등 RV차량이 내수판매를 견인하며 31.0% 늘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차와 SUV의 판매 호조와 2월 단종이 된 다마스, 라보의 막바지 수요 증가 등으로 2.4% 늘었고, 르노삼성은 QM6, XM3 등 SUV 판매 호조로 6.2%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는 일부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차질로 47.6% 감소했다.
승용차 차종별로는 세단 중형은 감소하고 소형·대형은 증가했다. 특히 중형은 신차 부재와 일부 모델 노후화로 4.9% 줄었다. SUV, CDV(다목적차량) 등 RV차량은 카니발, 투싼 등 신차효과 및 쏘렌토,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SUV 판매호조로 45.3% 증가하며 승용 중 비중을 55.0%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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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승용차 내수 순위는 그랜저가 전월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카니발, 투싼, K5, 아반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월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의 큰 폭 상승으로 전년동월비 106.9% 증가한 1만2455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쏘렌토, 투싼, 그랜저 등 신차위주로 판매호조를 보이며 196.5% 증가한 9967대를 판매했고, 수소전기차는 넥쏘 568대로 28.2%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는 아이오닉5의 대기수요와 코나의 화재사고 등으로 전년동월비 13.3% 감소한 1920대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지역의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전년동월비 35.0% 증가한 16만1886대를 기록했다. 2월 수출액은 35억 3000만달러로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비중 증가로 수출대수 증가율(35.0%) 보다 더 높은 증가세(47.0%)를 나타냈다.
2월 생산은 전년동월비 37.9% 증가한 26만958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