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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맹추격…美·中 AI 격차 3% '역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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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10.05 13: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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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라이브벤치 세계 6위
"수출통제 실효성 의문"…美 패권 흔들
中 AI 가격전쟁…"2030년까지 적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성능 격차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중국 딥시크 등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미국의 기술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
(사진=AFP)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로버트 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딥시크의 ‘V4.1 플래시’ 출시 이후 중국 최고 AI 모델과 미국 경쟁 모델 간 벤치마크 점수 격차가 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약 9%, 연초 15%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 V4.1 플래시는 지난달 AI 모델 성능 평가 사이트 ‘라이브벤치’에서 세계 6위에 올랐다. 딥시크가 지난해 추론 모델 ‘R1’으로 돌풍을 일으킨 이후 중국 모델로는 최고 순위다. 라이브벤치는 질문·퍼즐·과제에 대한 답변과 분석 능력으로 AI 모델을 평가한다.

딥시크의 최근 점수는 81.1점으로, 앤스로픽의 최고 점수(83.4점)와 큰 차이가 없다. 리 애널리스트는 딥시크가 앤스로픽, 오픈AI의 선도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라이브벤치 상위 15개 모델 가운데 중국 모델은 3개뿐이다.

중국의 약진은 AI 전문성이 깊어지고, 연구진이 자국산 반도체에 맞춰 모델을 최적화하는 능력을 키운 결과다. 이는 엔비디아 칩 등에 대한 미국의 수출통제가 중국의 AI 발전과 화웨이 등의 대체 칩 개발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키운다.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발전이 “AI 분야에서 미국 기술 패권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더 큰 의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상장을 앞두고 우월한 성능을 내세우며 조 단위 달러 기업가치를 노리는 가운데, 값싼 중국 모델들은 사용자 수에서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다만 수익화는 별개의 문제다. 리 애널리스트는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순위와 무관하게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모델들은 이른바 ‘증류’(다른 모델의 결과물로 자사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 의혹으로 미국의 규제 감시가 강화되고 있고, 사용 금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중국 AI 업계는 2030년까지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100개가 넘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난립한 가운데 마진이 낮은 토큰 판매와 치열한 가격 전쟁 탓에 어느 기업도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AI 앱 수익화에선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가 앞서 있지만, 딥시크와 텐센트의 챗봇은 여전히 무료다.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 AI 업계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려면 경쟁 압력 완화와 업계 구조조정, 보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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