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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인턴', 연인과 '타짜'…올 추석 누구와 어떤 영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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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9.26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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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암살자(들)'은 가족 관객 정조준
'타짜4'·'가능한 사랑'은 성인 관객 겨냥
'오디세이'·마블·애니까지…선택지 풍성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올 추석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을 찾았다. 작품마다 장르와 관람등급, 러닝타임이 달라 관객층도 뚜렷하게 나뉘는 가운데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객부터 성인, 혼자 극장을 찾는 관객까지 연령대와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 전망이다.

왼쪽부터 '암살자(들)', '가능한 사랑', '인턴',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CJ ENM)(그래픽=챗GPT AI 이미지)
왼쪽부터 '암살자(들)', '가능한 사랑', '인턴',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CJ ENM)(그래픽=챗GPT AI 이미지)
‘인턴’·‘암살자(들)’은 다같이…‘타짜’·‘가능한 사랑’은 청불

추석 극장가에서 가장 폭넓은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은 ‘인턴’이다. ‘인턴’은 지난 2015년 개봉한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주연의 동명 영화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다.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로, 올 추석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세대 공감형 영화로 꼽힌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출연한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이야기인 만큼 시대극과 범죄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변요한과 노재원이 주연을 맡은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도박과 복수를 소재로 한 범죄 영화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성인 관객을 겨냥하는 가운데, 개봉 이틀 전인 21일 기준 예매량 7만 6526장을 기록하며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가운데 같은 시점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자 새로운 세계관을 내세운 만큼 기존 팬과 신규 관객 모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베네치아(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도 성인 관객을 겨냥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긴 러닝타임까지 더해지면서 성인 관객이나 작품 자체에 관심이 높은 관객들이 찾을 가능성이 크다. 11월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약 2주간만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관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포스터, '옥토넛 : 두근두근 대자연 어드벤처'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얼리버드 픽쳐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포스터, '옥토넛 : 두근두근 대자연 어드벤처'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얼리버드 픽쳐스)
자녀와 함께라면 관람등급이 변수…애니도 선택지

온 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는 명절이지만 올해 추석 한국영화 라인업에서는 관람등급이 변수로 작용한다. 23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세 편 가운데 ‘암살자(들)’만 12세 이상 관람가이고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가능한 사랑’은 청소년관람불가다. 추석 대목을 겨냥한 주요 한국영화 절반을 미성년 자녀와는 볼 수 없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은 새로운 선택지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 두근두근 대자연 어드벤처’(바다 탐험대 옥토넛)는 옥토넛과 옥토요원들이 여러 대륙을 오가며 다양한 자연 현상을 마주하는 모험을 담아 어린이 관객을 겨냥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기준 ‘바다 탐험대 옥토넛’은 32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안착했다.

드림웍스의 새로운 오리지널 판타지 어드벤처 ‘포가튼 아일랜드’도 개봉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우정의 메시지를 담은 ‘포가튼 아일랜드’는 지난 23일 기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는 맛’ 마블 대작도 극장가를 찾아왔다. 국내 역대 외화 흥행 1위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7년 만에 극장에 돌아온 것.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는 인피니티 비전이라는 새로운 포맷, 오는 12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 독점 영상 최초 공개, 4종 특별관(아이맥스·4DX·스크린X·돌비시네마) 상영 등으로 차별화를 뒀다.

결국 올해 추석 극장가는 관객의 취향과 연령대에 따라 선택지가 뚜렷하게 갈릴 전망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추석 연휴 동안 영화의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관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골라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며 “다양성 자체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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