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기대했던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도 진검 승부를 하자는 선전포고? 비속어에 대한 책임을 언론과 야당에 돌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XX’를 우리 국회에 사용하면 되나? ‘쪽 팔린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하더라도 대통령의 언어, 말씀으론 부적절하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제2의 요소수 사태’라며 우려되는 니켈 비축량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때에 외교순방 막말로 여야 언론이 진검승부 하면 나라가 어디로 가며 국민은 행복해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보다 거짓말이 더 나쁘다”라며 “바이든도, DJ도 사과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통령님! 털어버리고 경제 민생 물가 외교에 매진하셔야 성공합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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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데 지금 정부, 여당에서 억지소리로 은폐하려고 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워터게이트’에서의 교훈을 아직도 못 새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논란이라기보다, 전세계 2~3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행사 무대에서 내려온 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애초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XX들’은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