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 연습은 우리 군의 연례 훈련 중 하나였다. 3~4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 연합 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한·미 국방 당국의 연합 연습 및 훈련 조정에 따라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이라는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됐다. 키리졸브 연습은 1976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팀스피릿’(Team Spirit) 훈련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때문에 팀스피릿 훈련이 취소됐는데, 이를 대체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이어져 오다 2008년 키리졸브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게 다시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이다.
독수리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만 하기로 함에 따라 아예 없어졌다. 독수리훈련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했으나 1975년 현재의 명칭인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2002년부터 RSOI와 병행해 봄에 진행됐다. 한·미 간의 결정으로 이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대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기동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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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은 1968년 발생한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 사건(일명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정부 위기대응 연습이다.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고구려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당초 포커스렌즈와 을지연습은 따로 진행되다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으로 통합됐다.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정부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연습인 태극연습을 합한 을지태극연습은 군사적 요인 이외에 대규모 재난, 테러 등을 포함한 포괄 안보 위협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 전시에 대비한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민·관·군 통합 대응 능력을 배양한다. 4000여 부처 및 기관과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을지연습을 뺀 기존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대체하는 새로운 한·미 연합 동맹 연습도 올해 8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이를 계기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우리 군의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