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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질병 중 폐암 진단 설루션을 우선 타깃으로 선정한 이유도 사명이 드러내는 의미와 다르지 않았다.
최근 경기도 광명시 비욘드디엑스 사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폐암은 가려져 있는 암이다. 조기 진단율은 5% 미만”이라며 “1~2기에 발견만 돼도 80% 이상이 생존하게 되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조군은 양성 폐 결절 환자다. 폐 사진을 찍으면 폐암과 유사해 오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 폐암인지를 더 확실히 확인하는 용도로 (우리 설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초기에 질병을 발견해 생존율을 높이고 오진 가능성도 줄인다는 크게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접근한 셈이다.
이러한 정 대표의 확고한 목표 덕분인지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창업 1년도 되지 않아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로 뽑혔다. 올해는 중기부 주관의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대표는 “(법인 설립 전부터)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작업을 했다”며 “저희 제품에 관심이 있고 샘플을 충분히 확보하고 계신 임상의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제약 분야에서 20년 넘게 쌓은 인맥과 지식을 바탕으로 창업 기반을 다진 뒤 창업 세계에 뛰어든 전략가였다.
직접 진행한 임상의 높은 신뢰도도 정 대표의 자랑거리다.
그는 “일반적으로 탐색 임상은 유의미하다는 것만 증명하면 되니까 샘플을 500례 이하로 가져간다”며 “실제 현장에서 기대했던 성능이 재현되지 않을 위험성을 줄이고 임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는 3000례 정도로 진행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비욘드디엑스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질병을 진단하는 최종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가려낸 후 변수를 제거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발견하기 어려운 초기 폐암도 구분할 뿐만 아니라 불과 4시간 만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는 신속성까지 갖췄다. 구체적으로는 의료기기의 초기 안전성을 확인하는 탐색 임상에서 3·4기 암의 경우 94%, 초기(1·2기) 암은 80% 정도의 민감도를 보였다. 폐 결절 등 타 폐질환과 폐암을 구분하는 것도 85%의 정확도를 자랑했다.
정 대표는 폐 진단과 함께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조현병 등 정신질환 진단 설루션 임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이 치료법이 없는 다른 질병들로 진단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질병마다 진단부터 면역 반응, 변이, 약의 효과, 완치까지 질병의 전 주기를 관찰하고 치료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지녔다.
정 대표는 “사업이 더 커지고 성숙하는 와중에도 저희는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함에도 잘되지 않는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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