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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인 마철수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작별 인사를 한 이후 약 5개월 만의 후임인사다.
북한은 사실상 한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를 막지 못한데 책임을 물어 마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한 신임 대사는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베트남, 라오스 관련 행사에 종종 참석했으며 이외에 정보는 알려진 게 없다.
북한은 공산국가인 쿠바와 1960년 수교한 뒤 협력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총비서와 회담을 진행하는 등 한-쿠바 수교 이전까지만 해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돼 왔다.
앞서 쿠바주재 북한대사관 2인자였던 리일규 전 북한 참사관은 작년 11월 국내로 망명했다. 그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막는 것이 가장 큰 임무였는데 막을 수 없다고 판단돼 망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팬데믹 이후 각국 대사를 새로 임명하면서 대면 외교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달 초 리상림 루마니아 주재 대사를 임명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리승국 주베트남 북한 신임대사와 리길성 싱가포르 주재 특명전권대사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