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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 여고생이 A씨의 사진을 SNS에 무단 공유한 것을 트집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 A씨와 B씨는 지난 4월 18일 피해 여고생을 처음 만났고 C군(16), D양(16)과 함께 피해 여고생을 납치해 약 50㎞ 떨어진 곳까지 데려갔다. C군과 D양은 감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 여고생을 납치하는 과정에서 폭행과 성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경찰은 B씨가 피해 여고생에 외설 행위를 한 뒤 강제로 다리 아래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미성년자들이 SNS를 계기로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에만 SNS 범죄 피해가 1665건이 발생했고, 이 중 살인, 약취유인 등 중대 범죄 피해자가 225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10년 전인 38명에 비해 약 6배 늘어난 수준이다.
단순 범죄 피해뿐 아니라 SNS를 계기로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 4명은 모두 가까운 사이가 아닌 SNS를 계기로 만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SNS 피해와 관련해 다카하시 아츠코 교수는 일본 NHK에 “최근 SNS 사용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모르는 사람과 SNS로 연결되는 것에 저항이 없다”며 “트러블에 휘말리기 전에 부모와 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