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는 지난해 하반기 북미 출시 이후 '2020 올해의 차(NACOTY) 트럭 부문'에 선정되는 등 인기 상종가를 달린다.
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의 오프로드 포스를 그대로 가져갔다. 픽업트럭 용도 이외에 오프로드 캠핑 등 자연 속으로 파묻히는 지프 본연의 아웃도어에 안성맞춤이다.
국내 가격은 글래디에이터 최고 트림 단일 모델로 6,990만원이다. 출시 직후 인터넷 여론 반응은 그다지 좋지않다. “미국 현지에선 3천만원대 후반인데.. 7천만원에 파는건 소비자를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미국 가격 알면 깜짝놀랄걸”, “쉐보레 콜로라도 2대는 사겠다” 등 단순히 가격에 대한 불만이 꽤 넘친다.
미국 판매 가격은 기본 스포츠 트림이 3만3,545달러(한화 약 3,985만원)로 시작한다. 최고급 노스에디션은 4만5,915달러(5455만원)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한다.
한국에 들어오는 사양은 미국에서 최고급 사양에 속하는 루비콘 트림으로 5212만원 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한 글래디에이터는 미국 루비콘 트림에서 옵션 패키지를 여럿 추가한 최고급 사양이다.
이는 세금이 붙기전 가격이다. 미국 지프 홈페이지에 있는 가격은 MSRP(소매업자 권장가격)기준이다. 미국에서 구매하게되면 세금이 3000~4000달러(한화 약 356만원~476만원)정도 붙는다. 이 금액을 고려하게 되면 국내 가격과 사실상 차이가 별로 없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대부분은 최고급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주문해 들여온다”며 “단순히 해외 홈페이지에 나온 기본트림보다 1,2천만원 비싼 게 이런 이유”라고 설명한다. 특히 수입차 소비자가격은 CIF(수입원가+운송비+운송보험료)+관세(CIF값의 8% 정도)+개소세(출고가의 5%)+교육세(개소세의 30%) 등에다 딜러사 마진까지 붙으면 같은 트림이라도 미국에 비해 10% 정도 비싼 게 정상이라고 진단한다. 10%정도 비싸면 한국에 착한 가격이 출시된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옵션이 불포함 된 해외 기본 트림과 가격 차이는 피할 수 없다. 글래디에이터가 비싸 보이는 건 3천만원대 가성비 짱인 쌍용 렉스턴 스포츠(칸)와 4000만원대 초중반의 쉐보레 콜로라도에 의한 착시 효과일 수도 있다. 올해 들어오는 글래디에이터 초도물량 300대는 이미 보름 만에 완판됐다. 대부분 계약자는 7천만원대가 아니라 크게 가격 저항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