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죽는다' 소나무재선충병 서울서 다시 출현

김용운 기자I 2014.06.27 11:15:00

성북구 북한산자락 잣나무 숲에서 2그루 감염 확인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해제
소나무·잣나무에서 발병, 걸리면 100% 고사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자락 잣나무숲에서 소나무재선충벼병에 걸린 삿나무 2그루가 발견돼 서울시가 방제에 나섰다(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시가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자락 잣나무숲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수목이 발견됨에 따라 피해조사와 함께 긴급방제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시에서는 지난 2007년 노원구 태릉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1주가 발견됐다.이후 즉시방제로 더 이상 추가발생이 없어 2010년부터는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소나무재선충병 수목 발견으로 청정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

재선충병감염목이 발견된 지역은 북한산자락의 국유림으로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에서 원인불명 고사목이 발생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국림산림과학원에 검사의뢰해 진단한 결과, 고사목 6주(잣나무 5, 소나무 1) 중 잣나무 2주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

시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 2주를 즉시 제거·훈증처리했고 피해지역 주변 임내산물을 수거하여 파쇄처리하고 있으며 피해가 우려되는 주변 지역 3.5ha에 대하여는 지상방제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9월말부터 2차 전수조사를 실시해 추가 피해상황이 확인되면 산림행정력을 총동원하여 12월까지 피해고사목을 전량제거(벌채·훈증·파쇄)하는 등 추가피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하였으며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나 잣나무는 당년도에 80%, 이듬해에 20%가 고사할정도로 나무들에게 치명정인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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