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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자락 잣나무숲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수목이 발견됨에 따라 피해조사와 함께 긴급방제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시에서는 지난 2007년 노원구 태릉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1주가 발견됐다.이후 즉시방제로 더 이상 추가발생이 없어 2010년부터는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소나무재선충병 수목 발견으로 청정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
재선충병감염목이 발견된 지역은 북한산자락의 국유림으로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에서 원인불명 고사목이 발생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국림산림과학원에 검사의뢰해 진단한 결과, 고사목 6주(잣나무 5, 소나무 1) 중 잣나무 2주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
시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 2주를 즉시 제거·훈증처리했고 피해지역 주변 임내산물을 수거하여 파쇄처리하고 있으며 피해가 우려되는 주변 지역 3.5ha에 대하여는 지상방제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9월말부터 2차 전수조사를 실시해 추가 피해상황이 확인되면 산림행정력을 총동원하여 12월까지 피해고사목을 전량제거(벌채·훈증·파쇄)하는 등 추가피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하였으며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나 잣나무는 당년도에 80%, 이듬해에 20%가 고사할정도로 나무들에게 치명정인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