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01일 17시4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투자 회수 시장을 겨냥한 정책자금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컨더리와 인수·합병(M&A) 펀드 전용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해 자금을 투입하는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이는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투자금 회수와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경로가 좁아졌다. 또 펀드 만기 시점이 도래한 하우스도 늘어났다.
업계는 정책자금 유입으로 겨우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자금 공급 이후 실제 딜(deal)이 체결되고 회수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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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주요 정책 출자자(LP)가 세컨더리·M&A 관련 출자 사업에 배정했거나 실제 GP를 선정해 출자하기로 한 금액을 이데일리가 자체 집계한 결과 관련 자금은 지난해 3060억원에서 올해 4470억원으로 늘었다. 약 46% 증가한 수치다. VC업계발 회수난이 장기화하면서 회수시장 관련 정책자금 출자 규모가 확대됐다.
실제로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회수 활성화 분야 출자 규모를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00억원이었던 규모가 1200억원으로 4배 늘었다. 중기부는 이로써 총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M&A·세컨더리 전용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성 계획에 따라 모태펀드는 지난 4월 선정이 완료된 1차 정시출자사업 회수활성화 분야에 총 90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세컨더리에서 1400억원, 중소기업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M&A에서 1000억원 등 총 2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펀드 결성이 추진됐다. 모태펀드가 회수시장과 관련해 출자한 금액은 수시출자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1250억원 규모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올해 IBK 성장 M&A 펀드 출자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블라인드펀드에 800억원, 프로젝트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출자 규모는 600억원이었다.
여기에 더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올해 M&A·세컨더리 분야에 450억원을 출자한다. 관광계정 M&A·세컨더리 분야도 최근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보다 출자액이 줄긴 했지만 올해도 꾸준히 회수시장 지원을 목적으로 한 출자사업이 나온 경우도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1200억원을 출자해 총 4000억원 규모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소형 분야까지 GP 선정을 마쳤다.
이 밖에도 성장금융 성장사다리펀드2의 세컨더리 부문은 올해 출자 규모가 195억원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도 농식품모태펀드 추가 출자사업 중 세컨더리 분야에 175억원을 출자하기로 계획했다.
LP들이 올해 세컨더리와 M&A 분야 정책자금 공급을 늘린 배경은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있다. 벤처투자 시장은 팬데믹 시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VC업계는 몇 년간 회수에 부침을 겪었다. 특히 주요 회수 수단인 IPO마저 장기간 시장 침체가 이어졌다. 투자자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사례도 늘었다.
이에 신규 투자뿐 아니라 중간 회수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업계 안팎에서 형성됐다. 세컨더리나 M&A로 회수된 자금이 다시 재투자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는 올해 늘어난 회수시장 관련 정책자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구주 거래나 M&A 딜 체결 등이 실질적으로 활성화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IPO에 편중된 구조를 바꾸려면 M&A 등 다양한 회수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이제 정책자금뿐 아니라 민간자금 유입 여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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