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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강성부 KCGI 대표이사, 박형순 안다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이사, 차종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주주행동주의 펀드 대표들이 참석했다.
업계 및 유관단체에서도 KT&G(033780), DB하이텍(000990) 신한금융지주 JB금융지주(175330),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대한상공회의소가 참석했다. 국민연금과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투자협회 등 시장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원장은 주주와 기업이 상생 발전하려면 주주행동주의 기관과 기업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 원장은 행동주의펀드들을 향해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주주총회에서 가결율이 30%에 그친 것을 보듯이 행동전략이 탄탄하지 못하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한 캠페인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주주들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직접 주총안건을 제안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주주행동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주주들과도 적극 공유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장전문가와 상장사 협회 등을 향해서도 조언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제 싹을 틔운 주주행동주의가 자본시장에 건전하게 자리잡도록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조언해 달라”며 “기업이 사전에 체력을 키우고 주주제안에 현명히 대처하도록 기업 지원에 힘써 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라는 공통의 목표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업들은 주주행동주의가 기업 평판 및 경영안정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기업을 위한 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동시에 주주활동 변화와 주주권익 강화 차원에서의 긍정적 영향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주주행동주의 기관 역시 주주행동주의 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기업의 비협조에 따른 주주권 행사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행동주의 기관 스스로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회사의 장기성장 목표간 균형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는 그 이익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