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전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의 5조 4685억원보다 28.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6조 8000억원대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3분기 매출은 17조 57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와 Non-AI 간에 수요 양극화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모바일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서버 재고 축적 수요가 지속됨과 엔비디아의 AI가속기신제품 ‘블랙웰’ 출시 덕분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조 9500억원, 8조 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AI 투자 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HBM 수요 전망은 상향되고 있는 반면 경쟁사 진입이 계속 지연되는 한 내년에도 공급량은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고용량 메모리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한 동사의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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