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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0%로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1∼6월) 누계 외식물가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식품업계의 밀키트 매출 상승이 두드러진다. 마켓컬리의 간편식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월평균 성장률이 65%를 기록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지난 5~6월 밀키트 제품 판매 수량은 전년동기대비대비 32% 증가했다. 재구매율도 올해 52%로 지난 2019년(45%)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외식 대체 식품으로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도 호황을 맞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의 올해 상반기 RMR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2.7배 늘었다. 신세계푸드(031440)가 유명 맛집과 협업으로 출시한 주요 RMR 제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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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었던 지난 16일 간편식 삼계탕을 주문한 민은혜(60) 씨는 “코로나 재확산 소식에 미리 인터넷으로 간편식 삼계탕을 주문했다”며 “1마리 기준으로 보면 시중 가격보다 5000원이나 저렴했다”고 했다. 이어 “끓여 먹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굳이 전문점에서 사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간편식 품질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는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풀이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밀키트는 대기업만 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소규모 사업자도 맛있는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는다”며 “가성비는 기본으로 유지하면서 맛에 집중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전체 시장 측면에서 선순환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쟁구도가 이어지면서 실제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87억원으로 2020년(1882억원) 대비 37.5% 늘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가정식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 지난달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를 출시했다. 밀키트 제품 가격은 파스타·리조또가 1만9900원으로 일반 특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직접 먹는 가격 대비 60%가량 저렴하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재료 선정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워커힐 메뉴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담기 위해 깐깐한 검증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