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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지난 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보복 조치 해제를 언급했다. 양 위원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정상화, 롯데마트 매각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등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우려에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시하며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했다. 양 위원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업계에서는 사드 보복 조치 해소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사드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소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중국 정부의 사드 경제 보복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롯데는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 이로 인해 중국 롯데마트는 영업중단 조치를 당했으며 3조원짜리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는 공사가 중단됐다. 일련의 조치로 롯데그룹은 2조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매각을 결정했으나 중국 정부의 영업 재개 허용이 불투명해 난항을 겪고 있다.
면세점 업계의 피해도 막심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업계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17만명으로 전년대비 48% 줄었다. 이 때문에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2분기 3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자 이를 버티지 못한 한화면세점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사업권을 중도에 반납하기도 했다.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역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부분 철수를 결정하는 등 사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면세점 업계의 경영난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임대료 재조정 협상에도 영향을 끼쳐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졌다.
화장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업계 간판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2006년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토니모리(214420)는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으며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 역시 영업이익이 54% 빠졌다. 오리온의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33% 감소하는 등 사드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소 언급에 업계는 반색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하며 한중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절망으로 바뀐 바 있다.
이 같은 경험 때문에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중국 정부의 메시지를 환영하면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한중 관계 복원을 위한 여러 회담과 논의 등이 발표됐으나 그때뿐 의미 있는 조치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지만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과거에 비해 중국 정부의 메시지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여 조만간 경제 제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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