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오전 워싱턴 DC의 미 연방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한미 간의 강력한 동맹 관계가 군사 및 안보 목적뿐만 아니라 무역 증진과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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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발언은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이 제기한 “한국이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술 기업들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한 답변이었다.
스틸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이며, 미국 산업 재건에 있어 핵심적인 투자국”이라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한국 기업들이 누리는 것과 같은 시장 접근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해거티 의원은 스틸 후보자에게 “인준된다면 미국의 모든 영향력을 등에 업고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며, 따라서 당신의 활동은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리켓츠(공화·네브래스카) 의원은 한국이 미국 농민들의 농업 활동을 저해하는 비관세 장벽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장벽이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틸 후보자는 3500억 달러 규모인 한국의 대미 투자 방안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무역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관련 질문에 한미일 협력을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한국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도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미 동맹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수호하기 위해 일본과 함께 중요한 한미일 3국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 후보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페퍼다인대에서 학사 학위를,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라오단의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국계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역임했다.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세입위원회, 교육·노동위원회,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2024년 선거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틸 후보자는 하원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며 한·미 동맹 강화에 앞장선 ‘지한파’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그는 의정 활동 첫해부터 한국 전문직 종사자가 미국 본토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E-4’ 비자를 매년 1만5000개씩 발급하자는 내용의 ‘한국 동반자법’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대사 지명자가 공식 부임하기 위해서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와 상원 전체 회의 인준 표결을 거쳐야 한다. 스틸 후보자가 최종 임명될 경우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은 두번째 한국계 미국인 대사가 된다.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