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업은 산재 사망 이주노동자 예우사업의 첫 사례다. 타국에서 산업재해로 생을 마감한 이주노동자의 유족이 겪는 심리적·행정적 어려움을 덜고, 고인의 마지막 귀향길을 존엄하게 배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 뚜안 씨는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의 한 자갈공장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뚜안 씨는 자갈 가공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과부하를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고 설비 하부에 들어갔다가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고인의 유해를 모국으로 모시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공단은 유족이 낯선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산재보상 관련 행정 절차와 유골함 운송 절차를 안내했고, 출국 당일에는 공항 내 유족 전용 대기 공간과 임시 추모 공간도 마련했다. 공단 직원은 탑승 게이트까지 유족과 동행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유족에게 위로금과 위로 서한을 전달한 뒤 탑승 게이트까지 함께하며 마지막 배웅에 나섰다.
박 이사장은 “이주노동자도 우리 산업현장을 함께 지탱하는 소중한 구성원인 만큼, 생을 마감한 이주노동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남겨진 가족들이 조속히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유족급여 및 장례비 등 산재보험급여를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사업이 신속·공정한 산재 보상을 넘어 사회 구성원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마지막 순간까지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산재 사고로 숨진 이주노동자를 존엄하게 배웅하고, 유족의 귀국 과정에 진심 어린 동행을 더하는 공공서비스 모델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단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산재 사망 이주노동자 예우사업을 정례화하고 인도적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해외공관 협력을 통해 이주노동자 보호와 유족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공단은 이주노동자의 산재 신청과 권리 보호를 위해 베트남어 전담 상담사 채용, 16개국 언어 산재보험 가이드북 제작·배포, 지역 외국인 노동자 상담센터와의 협업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