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이란 긴장 고조에 뉴욕증시 흔들…사모신용 불안까지 겹쳐

김상윤 기자I 2026.02.20 06:20:1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60포인트 넘게 밀렸고,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내린 4만9395.1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떨어진 6861.89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1% 하락한 2만2682.73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0.2% 상승에 그쳤고, 다우지수는 2% 이상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2%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이날 시장은 금융주와 사모신용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블루아울 캐피털이 14억달러 규모의 대출 자산을 매각한 뒤 투자자 환매를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투명한 사모 대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블루아울 주가는 약 6% 급락했고, 블랙스톤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도 5%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세일즈포스는 1% 이상, 인튜이트는 2%,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3% 가까이 떨어졌다. 인공지능(AI)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이어진 영향이다. 최근 미스트랄 AI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절반 이상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동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향후 10일 안에 군사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단계 더 나아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 10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동에 항공모함 2척과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을 배치한 상태다.

국제유가는 이 같은 긴장 고조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4달러(1.90%) 뛴 배럴당 66.43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충돌 발생 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월마트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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