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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산업부와 산하 에너지 소비효율 관리 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시민연대 등 정부·시민단체 주도로 진행한 행사다. 대한상의와 무역협회, 전경련, 중기중앙회, 중견련, 경총 등 6개 경제단체와 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을 비롯한 13개 유통기업, 섬유산업을 비롯한 6개 업종별 협회 등 37개 기관 22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 어린이, 주부, 회사원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시민 60명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은 올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원유를 비롯해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발전·난방연료 국제시세가 평년대비 2~3배 이상 급등하면서 에너지 위기 상황에 빠진 상황이다. 유럽 주요국은 이미 전기·가스료가 2배 이상 급등했고, 한국 역시 올 들어 전기·가스료를 10~20% 올리며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에너지 수입 부담이 늘며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전력수급과 가스도입을 맡은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실적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 정부가 기존 에너지 소비효율 캠페인을 극단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019개 정부·공공기관은 이미 지난 10월 중순부터 겨울철 평균 난방온도를 17℃로 제한하고 개인 난방기 사용을 제한하는 ‘에너지 다이어트 10’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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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인 한전과 가스공사는 12월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가정에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 캐쉬백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시민단체와 교육·금융·종교계도 여기에 동참에 에너지 절약 필요성을 알리거나 자체 실내 적정온도 준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남산 서울타워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도 밤 11시부터 경관조명을 끈다.
이날 행사에선 기모소재 잠옷과 기능성 소재 교복, 후드티 등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온(溫)맵시 패션쇼도 열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터틀넥 상의를 입고 행사에 참여해 에너지 다이어트 실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창양 장관은 “공공부문과 산업계가 먼저 에너지 다이어트를 결의하고 수요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 국민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 없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가 생활 속 에너지 다이어트 실천에 앞장서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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