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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 상속세 완납한 삼성家…노블레스 오블리주 모범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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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기자I 2026.05.03 14:00:03

사상 최대 12조 규모…5년간 6회 걸쳐 납부 완료
''사회 공헌'' 강조한 故 이건희 선대회장 철학 이어
의료 지원·미술품 기증 등…사회공헌 이정표 평가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총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마쳤다. 삼성이 ‘국민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쌓은 부를 세금으로 성실하게 환원하면서, 의료사업 지원, 미술품 기증 등으로 실천해온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다시금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장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3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이 선대회장의 유족이 상속세를 완납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0월 선대회장의 별세 후 개시된 상속과 관련해, 이듬해인 2021년 4월부터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 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총 12조원 수준의 상속세를 5년간 6번에 걸쳐 납부했다.

삼성가가 완납한 상속세 12조원은 전례가 없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 2024년 한국 정부가 거둔 상속세(약 8조2000억원)의 1.5배 수준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치열한 경영활동을 통해 삼성을 일궈 국가 경제에 기여한 이건희 선대회장은 세금과 기부를 통해 마지막까지 사업보국을 실천했다”고 했다. 실제 이 선대회장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그는 1987년 회장 취임 당시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1989년 삼성복지재단 설립과 어린이집 개원을 시작하고, 1994년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하는 등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철학을 줄곧 실천했다.

이 선대회장의 뜻은 이재용 회장이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2019년 부회장이었던 그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히며 선친의 뜻을 따르겠다는 철학을 드러냈다. 삼성가는 의료 지원 사업, 미술품 기증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며, 사회공헌 방식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족들은 2021년 4월 상속세 납부 개시 이후에도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총 1조원을 기부했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출연한 7000억원은 △한국 최초 감염병전문병원 ‘중앙감영병병원’ 건립(5000억원) △연구 인프라 확충(1000억원) △연구지원(1000억원) 등에 투입됐다. 서울대병원으로 이어진 3000억원은 △소아암 진단 및 치료(1500억원) △희귀질환 진단 및 치료(600억원) △공동 임상연구 및 연구 인프라 구축(900억원) 등에 쓰이고 있다.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이 남긴 국보급 문화재 등 총 2만3000여점의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했다. 당시 이 선대회장이 남긴 미술품의 가치는 기증 당시 미술계에서는 미술품의 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문화·예술적 모든 가치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압도적인 작품들이라고 평가받았다.

이같은 유산을 기증한 건 예술성과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하려는 삼성가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미술품을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은 2021~2024년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열어 누적 관람객 350만명을 달성했다.

삼성은 순회전을 해외까지 확대했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은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첫 해외 순회전을 열었다. 순회전 관람객 규모는 약 8만명이었는데, 이는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최근 5년간 개최한 특별전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집한 수준이다. 아울러 현재 미국 시카고 박물관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영국 런던에서도 개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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