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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도 초기 1년 동안은 (남북한 간에) 거의 대화가 없다가 급작스럽게 진행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며 “얼마든 이런 식으로 남북관계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통일부는 여러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상적 양식으로 (북한과) 접촉하면 대화가 계속되기 어렵고 제대로 된 결실을 내기도 어렵다”며 “계속적·생산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선 정상적 방식으로 교류·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최근 정부가 북한이 3년 전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 또한 이 같은 기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선 ‘(승소해도) 돈을 받을 수 없는데 왜 이런 행동을 했느냐’고 하지만 (북한과의) 접촉 양식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또한 북한이 지난달 31일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를 재추진하는 데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세워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내 경제난과 관련해선 “아사자가 생기고 전반적으로 식량 사정이 어려워져 장마당에서 식량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위기가 생겼을 경우 직접적이든 국제기구를 통하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건강이상설에 관해선 “김정은은 이제 만 40세 전후여서 후계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권 장관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엔 “아직은 내가 장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간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정도만 얘기하겠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