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영향 구역 356㏊ 추정…헬기 57대 등 장비 244대·진화인력 1839명 투입
봉사단체 ‘온정의 손길’ 줄이어…험한 산세 건조한 날씨 ‘주불잡기’ 시간 걸려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경남 밀양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로 사라진 면적이 서울 여의도 규모를 훌쩍 넘었다. 당국은 진화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산세가 험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 예상과 달리 산불의 완전진화와 주불잡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피해 면적은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경남 밀양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41 일원에서 군 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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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소방당국은 1일 오전부터 헬기 57대를 포함한 진화장비 244대와 진화인력 1839명을 투입해 산불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가운데 교동, 부북면, 상동면 주민 351명이 마을회관 7개소와 경로당 1개소, 교회 1개소, 기타 2개소로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전날부터 공중진화대, 산불 특수진화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산세가 험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60%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356㏊로 추정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290㏊)을 이미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짙은 안개와 연기로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후 들어 강풍과 함께 안개가 걷혀 산불진화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날 산불 진화를 목표로 했으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불잡기와 완전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구호 급식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화산마을회관에서 대피주민과 산불 진화인력을 대상으로 구호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산진=대한적십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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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농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보건소 등 여러 자원봉사 단체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불 진화요원을 위해 급식봉사, 구호물품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이면서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온정의 손길을 전해주는 자원봉사단체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안전사고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