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올해 완성차 업계의 주가 판도는 쌍용차 독주에 현대차 선전, 기아차 부진으로 요약된다. 세 업체 모두 내년 `내수회복 기대`라는 공통 분모가 있지만, 상이한 수급구조로 올 한해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쌍용차(003620)는 올해 연초 대비 2배가 넘게 올라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지난달말 8600원대이던 쌍용차 주가는 최근 1만원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지분도 연초 6.8%에서 18.75%로 급증했다. 올해 내수부진에 시달렸지만, 외국인은 `매각 모멘텀`과 내년 경기 회복에 더 후한 점수를 매겼다.
서울증권 최대식 과장은 "쌍용차는 매각대상 지분 51%를 제외하면 채권단 출자전환 물량은 다 팔았다"며 "여기에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수급구조가 한결 가벼워진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파업 악재에도 불구, 올해 7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 지분은 연초 47.18%에서 51.35%로 늘어났다.
그러나 현대차와 한 지붕 아래 있는 기아차(000270)는 물량부담과 내수부진으로 올해 주가가 24%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지수상승률 28%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채권단의 물량부담에 내수점유율이 작년 평균 26.5%에서 최근 23.9%로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었다. 올해 주가 부진은 이 같은 악재를 반영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동원증권 서성문 수석연구원은 "기아차가 올해 내수점유율이 떨어진데다 채권담의 물량부담이 가세하면서 주가가 소외를 받았다"며 "하지만, 신차 쎄라토 출시와 수급부담 해소로 내년에는 쌍용차와의 수익률을 좁히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식 과장은 "기아차는 블록 딜을 통해 CSFB 헷지물량 출회에 따른 물량부담을 해소했지만, 캠코나 KDB 물량이 대기중이어서 주가가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