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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치매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는 호주 국립 건강한 노화 센터 노인의학 전문의 크리스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북부 캘리포니아 의료센터의 50세 이상 당뇨병 환자 25만 3211명(평균연령 61.5세, 남성 53.1%)의 자료를 평균 5.9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9~10% 미만으로 측정된 빈도가 50% 이상인 환자는 50% 이하인 환자보다 치매 발생률이 31% 높았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10% 이상으로 측정된 빈도가 50% 이상인 환자는 50% 이하인 환자보다 치매 발생률이 74% 커졌다.
치매 발생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10%가 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나타난 빈도가 75% 이상인 환자들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당화혈색소 누적 평균 수치가 9% 이상인 환자가 치매 위험이 발생했다.
반면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8% 미만으로 측정된 빈도가 50% 이상인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국 보훈부는 당뇨병 노인 환자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 수치를 7.5~8%로 권장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는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 ‘렉설티’(Rexulti)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증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 승인을 권고했다. 초조증은 이유 없는 부적절한 언어적, 음성적, 신체적 움직임을 뜻한다. 치매 환자의 약 45%가 이러한 증상을 나타낸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는 FDA 정신약리학 약물 자문위원회(PDAC)가 렉설티의 이 같은 적응증 추가 승인을 9대 1로 권고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렉설티는 제약사 룬드벡과 오츠카가 공동 개발한 신약이다. 2015년 조현병과 주요 우울증료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FDA 자문위에 따르면 오츠카와 룬드벡 제약회사가 제출한 렉설티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3건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의결했다. 12주에 걸쳐 진행된 3건의 3상 임상시험 중 2건의 결과는 렉설티가 투여된 실험군에서 코언-맨스필드 초조 척도(CMA)로 통계학상 상당히 의미가 있는 초조증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렉설티의 투여 용량이 조절된 3번째 임상시험에서는 통계학상 의미 있는 효과는 보이지 않았어도 일부 소그룹(subgroup)보다는 CMAI가 개선됐다. 렉설티의 안전성은 렉설티를 사용하는 조현병과 주요 우울증 환자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