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 샤니, 삼립식품, 쉐이크쉑, 파스쿠찌 등 목록이 ‘불매운동’ 해시태그와 함께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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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튿날인 지난 16일, 노동조합이 공개한 영상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배합기 근처만 가렸을 뿐 주변에선 동료 노동자들이 계속 일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일부 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기계에선 작업이 이어진 것이다.
SPC 측은 사고 이후 고용부 조치에 따라 현장을 차례로 폐쇄됐지만, 가맹점 피해가 우려돼 생산을 멈출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고 이후 동료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할 틈도 없이 공장은 계속 돌아갔고, 사고 바로 다음날 SPC는 런던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허영인 회장의 사과문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서야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소름 돋아서 저 회사 제품은 이제 못 먹는다”, “공짜로 줘도 안 먹는다”, “피묻은 빵 먹을 수 없다”라며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19일 오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SPC 불매’와 함께 ‘동네빵집’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대체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또 SPC의 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도 공유됐다. 구매를 피하라는 의미에서다.
일부 누리꾼은 가맹점주의 피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PC가 이번 사고 관련 가맹점주들에게도 책임 있는 보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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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해당 공장이 안전 규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 CCTV가 없어 조사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노동부는 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2인 1조 작업’ 규정이 쟁점이 되고 있다.
‘2인 1조 작업’이 현행 법령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법 위반으로 보긴 어렵지만, 만약 회사 내규로 지정돼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확인되더라도 모기업인 SPC에 책임을 묻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이 SPC 계열사이긴 하지만 재무 등이 독립돼 있고 경영책임자도 따로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관계자 B씨를 입건했다.
담당 책임자인 B씨가 안전 조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