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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빙상연맹은 90년대부터 장명희 전 회장으로 대표되는 비한체대파와 전명규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한체대파 간 경쟁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로 주도권을 주고 받아 오다가 현재는 전 부회장 측이 연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하는 그런 관계가 심각하다. 한쪽이 주도권을 잡으면 상대 세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어 선수와 선수 간, 지도자와 지도자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빙상계는 이런 적폐를 방치하고 오로지 메달만을 위해 달려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4년 후 북경올림픽에서도 또다시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전 부회장의 사퇴와 전면 쇄신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메달을 원하기 때문에 이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국민들이 메달보다도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우리 빙상 선수들에게 원한다고 합의한다면 빙상 연맹의 전면 쇄신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체육계 미투 운동이 곧 터질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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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에 따르면 빙상연맹은 지난 해 12월 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23일부터 이틀간 선발전을 통해 세계주니어대회에 참가할 남녀 각각 4명씩 8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나 1월 17일 공고에서는 남녀 각각 5명씩 10명을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계획 보다 남녀 각각 1명씩 2명을 더 선발한 것인데, 출전 선수를 왜 더 선발했는지에 대한 이유나 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빙상계에서는 다양한 논란이 일었다”며 “일부에서는 특정대학교에 입학하기로 한 선수를 배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가뜩이나 노선영 선수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 문제를 둘러싼 행정 실수로 빙상연맹의 운영에 의구심이 많은 상황에서 세계주니어대회 선수 선발 과정도 석연치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며 철저한 점검을 통해 빙상연맹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