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현대상선(011200)은 중국지역 조직을 '법인'에서 '본부'급으로 격상시키고 세계 최대 해운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노정익 사장과 중국지역 화주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중국본부'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미주본부, 구주본부, 동서남아지역본부 등 주로 대륙을 총괄하는 본부조직과 산하 법인 및 지점, 사무소로 영업조직을 구성했다"며 "중국이라는 단일국가에 본부차원의 조직을 신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중국본부에 상무급을 본부장으로 본사에서 파견된 11명의 주재원을 포함, 250여명의 현지채용인력으로 운영된다"며 "중국발 수출화물의 선적예약, 운임책정, 고객관리 업무 등을 본사로부터 이양 받아 현지 특성에 맞는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로써 중국남부지역을 관할하는 홍콩법인을 포함, 중국지역에만 총 350여명의 임직원에 1본부 1법인 5개 지점 11개 사무소의 방대한 영업망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본부 출범을 계기로 중국지역 화물 유치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23만9000TEU에 불과했던 북중국지역 컨테이너 화물을 2005년 42만5000TEU까지 약 두배정도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아시아-북미간 노선 11개중 10개 ▲아시아-유럽간 5개 노선 중 4개 ▲아시아 역내 15개 노선 중 8개 노선 등에서 상하이, 홍콩, 시아먼, 얀티안, 치완 등 중국항만에 직접 기항하도록 컨테이너 서비스를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물동량 증가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력 확보가 해운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중국본부 출범은 세계 초일류 해운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는 물론, 앞으로 한중간 경제교류 및 상호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