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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잡자” 사과·배·달걀 등 명절 전 집중 공급

이명철 기자I 2021.08.26 10:00:00

추석 민생안정대책 발표, 성수품 물량 1.4배 확대
달걀·쌀·소고기·돼지고기 집중 관리, 할인행사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축산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추석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과·달걀(계란)·돼지고기 등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확대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 달걀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6일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동월대비 10%대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9.6%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수요가 많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의 일평균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로 늘릴 계획이다. 총 공급량은 지난해 추석기간 15만 3000t에서 올해 19만 2000t으로 확대한다.

배추·무·사과·배 등 농산물은 비축물량과 계약 출하물량 등 방출을 통해 공급량을 평시대비 2.4배 늘린다. 가격 불안이 발생할 경우 채소가격안정제 등 추가 정책수단을 동원한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달걀 등 축산물 공급량은 출하시기 조정을 통해 평시대비 1.3배 늘린다. 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 등 수산물은 시중가격보다 10~30% 할인한 가격으로 비축물량을 집중 방출한다. 공급량은 평시대비 1.2배 수준이다.

최근 가격이 강세인 달걀, 소·돼지고기, 쌀 등 4개 품목은 집중 관리대상으로 삼았다.

한판에 8000원 가까이 올랐던 달걀의 경우 산란계 농장의 신속한 재입식(재사육)을 지원한다. 지난 겨울철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한 농가 172호 중 현재 88.4%(152호)가 입식을 완료한 상태다.

다음달에는 달걀 1억개를 수입하고 향후 상황을 봐가며 할당관세(0%) 물량도 늘릴 예정이다.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은 추석 전까지 매일 운영해 대응방안 강구키로 했다.

소고기는 추석 전 농협 4대 축산물 공판장 출하 물량을 늘리고 돼지고기도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은 평년대비 각각 10%, 5% 이상 확대하고 수입검사 기간도 2주 내외에서 1주 내외로 단축한다.

쌀은 수급안정 잔여물량 8만t 공매를 추진해 이달말부터 시장 공급할 계획이다.

한우·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추석 기간 중 20%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중소과일 10만세트 20% 특별 할인, 수산물 20%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20~30%의 농축산물 할인 쿠폰 규모는 970억원 늘리고 명절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추석기간 중에는 성수품 가격 등 알뜰 소비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가격표시제 이행 등 관련 관계기관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육류·과일류·쌀이나 제수용 수산물 등은 원산지 위반 등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추석 주요 성수품 공급계획. (이미지=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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