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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대한민국 경장을 위해서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생산적 토론을 하는 것이라면 두 분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하고도 만나서 토론하고 또 앞날을 위해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그런 자세는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께서 정치적인 행보를 정하시고 앞길 가신 것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저서에서 제가 우리 대한민국이 나갈 비전과 대안과 방법이란 걸 제시했다. 그런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버스 탑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에서 모든 것을 양극단으로 재단하는 것 같다. 제가 다녀보면서 만났던 수많은 분들을 보면 양극단으로 갈려져 있으니까 공통분모가 굉장히 적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사실은 우리 국민의 잠재력 저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 가치나 철학이나 공동체에 대한 그런 생각, 애국심 이런 것을 봤을 때는 정말로 같이 갔으면 하는 그런 이해와 상생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여야구도로 봐서 또 우리 정치현실로 봐서 여야가 바뀐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나 또는 경제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 또는 의사결정세력의 교체라는 게 김 전 부총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사회 고위층보다 국민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사회 변화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소수의 정치엘리트나 고위관료, 소수의 사회지도층으로부터 내려왔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저력과 잠재력, 공동체에 대한 생각 이런 것을 봤을 때 아래로부터의 반란 또는 시민들의 목소리, 이들의 정치참여와 의사결정 참여 등을 통해서 우리사회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쓴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금기에 대해 깨려고 생각조차 못하거나 깨려고 마음먹어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공직에서 나와서 전국 수많은 곳을 다니면서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느꼈다”면서 “우리 삶의 절박감들 느끼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선 안 되겠다. 우리 대한민국 사회 전반적인 어떤 경장(개혁), 변화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