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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제대로 된 희극을 선보이고자 만들어진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이 올해로 두 번째 막을 연다.
8월15일부터 9월2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2010년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다. 최치림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은 “한때는 연극 무대에서 거대 담론, 딱딱한 철학만을 논할 때가 있었다”며 “연극이 어렵다고 느끼는 관객들에게 잘 만든 희극을 보여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시행 취지를 밝혔다.
페스티벌에서는 총 7편의 연극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70편의 공모작 중 엄선한 5편과 자유참가작 2편이다.
공모작 5편 중 `에어로빅 보이즈`(최원종 작·연출)는 젊은 시절 데스메탈 밴드로 열정을 불태웠던 청년들이 30대가 되자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에어로빅 학원을 운영하며 겪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다. `유쾌한 하녀 마리사`(천명관 작, 김한길 연출)는 천명관의 소설을 각색한 페스티벌 초연작이다. 바람난 남편 때문에 자살하려던 주인공이 하녀 마리사의 실수로 남편이 죽게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위선자 따르뛰프`(몰리에르 작, 김태용 연출)는 17세기 프랑스 희극작가 몰리에르의 작품을 20여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코러스 뮤지컬 형식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성직자인 척하는 사기꾼 따르뛰프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풍자한다.
`시라노`(에드몽 로스탕 작, 박병수 연출)는 이미 영화로도 알려진 프랑스 극 `시라노 드 베드쥬락`이 원작이다. 연출은 “100년도 더 된 작품이지만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루키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던지겠다”고 전했다. `휴먼코메디`(사다리움직임연구소 작, 임도완 연출)는 6인14역 배우들이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이는 정통 코미디 연극이다. 올해로 10년째 공연되는 작품으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창작극이다.
자유참가작 2편 중 `이웃집 발명가`(최우근 작, 김제훈 연출)는 우화로 포장된 풍자극이다. 인정받지 못하는 천재 발명가를 통해 세상의 잣대와 편견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영화감독 채영호`(장승원 작·연출)는 작가이자 연출가인 장승원이 직접 출연하는 작품이다. 가난한 무명 영화감독의 삶을 통해 예술에 대한 열정, 경제력이 상실된 예술이란 무엇인가 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밖에도 희극쓰기 특강, 연기 워크숍, 작품별 대본 독회, 시민참여형 무대 등과 같은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02-366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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