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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승부조작 영구제명’하고 관리 못하는 KFA, 검은손은 다시 축구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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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6.10.21 05: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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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조계원, 녹취록 등 다수 제보받아
징계자, 에이전트·유소년팀 대표 등으로 버젓이 활동
K리그 심판·감독·심판평가관 등에 부정한 청탁
직전 KFA 심판위원장, 금전 요구까지

[이데일리 허윤수 이석무 기자] 과거 승부조작으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심판 관계자들이 여전히 축구계에서 활동하는 걸로 나타났다. 이들이 활동 중인 심판, 심판 평가관, 전현직 프로 감독 등에게 다시 검은손을 뻗친 걸로 확인되면서 대한축구협회(KFA)의 관리·감독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2016년 적발된 프로축구 K리그 심판 매수 사건 당시 연루돼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던 관계자들이 에이전트, 유소년 축구단 대표 등 여전히 축구계 다양한 분야에 몸담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징역형을 받았던 이들은 현재도 K리그 등 축구계에 있는 감독, 심판 관계자 등과 친분을 유지하며 부정한 청탁과 특정팀에 유리한 판정 등을 요구해 온 걸로 전해졌다.

조 의원실이 입수한 녹취록 속 영구제명 징계 전력의 A심판은 2024~2025년 사이 K리그 심판에게 연락해 프로구단 소속 B감독이 있는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심판과 심판 평가관에게 부정 청탁을 한 거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영구 제명 징계자 C심판은 무자격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유소년 팀을 운영하는 A심판, B감독의 프로팀과 선수 거래를 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이들은 얼마 전 주심에게 특정팀에 유리한 판정을 청탁했던 게 보도된 전 KFA 심판위원회 부위원장과도 친분이 깊다. 특히 2023~2024년 해당 부위원장 재직 당시 경기 배정과 승강 평가라는 목줄을 쥔 채 심판진을 압박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7월 KFA의 국회 청문회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던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도 연루됐다. 조 의원실은 문 전 위원장이 심판과 심판 평가관 등에게 금전을 요구한 녹취록도 확보했다.

KFA는 오는 31일까지 축구 경기 공정성 훼손 행위 집중 신고를 받는다. △승부조작 제안·요구·공모 행위 △심판 판정 개입·청탁 △금품·향응 제공 또는 수수 행위 등이 대상이다.

다만 10여 년 전 영구 제명 징계에 징역형 판결까지 받은 이들이 최근까지 활동하는 걸 막지 못한 KFA에 또다시 관리·감독을 맡길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조 의원 측은 녹취록과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문체위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영구 제명 징계자의 축구계 활동과 문 전 위원장의 심판 배정 및 금전 요구 녹취록 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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