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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SVB 사태 이후 양분될 주식시장’ 리포트에서 “스타트업 기업 투자의 경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SVB 사태에 따라 비상장과 상장 주식의 선호도가 더욱 분명히 나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SVB를 폐쇄 조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receiver)으로 임명했다.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을 새로 설립하고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시켰다. SVB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후 이틀만의 결정이다.
SVB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090억달러(약 277조원), 미국 내 16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어서 충격이 크다.
관련해 강 연구원은 “SVB는 미국 테크 및 헬스케어 벤처기업 44%를 고객으로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사태로) 스타트업 기업들의 신뢰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 금융시장의 역사를 보면 신뢰 문제가 언급된 다음부터 상당 기간 관련 투자가 외면받았던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저당증권(MBS)을 이용한 파생상품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복잡한 금융상품 자체를 경계했던 문화가 확산한 것이 대표적 예”라며 “향후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가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SVB 사태 관련해 “미국 연준이 금리 정책을 재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점부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수록 경제의 가장 약한 부분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SVB 사태가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는 상장 주식 시장에 숨통을 트이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VB 비즈니스의 특수성, 금융위기 이후 십수년 간 제도적으로 진행된 미국 시중은행들의 건전화 작업 등에 비춰볼 때 SVB 사태를 확대 해석하는 것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며 “SVB 사태를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