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공원 조성 대상지는 총 14만㎡ 규모로 유류저장탱크(10만 1510㎡), 주차장 부지(3만5212㎡), 산책로(3300㎡) 등이다. 들어서는 주요 시설은 실내·외 공연장, 기획 및 상설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등이며 1일 최대 1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외부 공간에는 산책로, 야생화정원, 공연마당 등이 조성된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지난 1976년 석유 저장시설로 세워진 뒤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돼 왔다.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국가적으로 석유 비축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1976∼1978년 마포 매봉산 자락에 땅을 파고 지름 약 15∼37m, 높이 약 13∼15m의 원통형 비축탱크 5기를 묻어 석유 131만 배럴을 비축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결정되면서 월드컵경기장에서 500m 떨어진 비축기지의 안전 문제와 경관 훼손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2000년 11월 비축유를 경기도 용인으로 옮기고 그해 12월 마포 비축기지는 폐쇄했다.
서울시는 석유 4894만ℓ를 보관하던 5개의 유류저장탱크 중 2개(1~2번)는 해체 후 건물을 신축하고, 여기에서 해체된 철판을 재조립해 1개 탱크(6번)를 신축한다. 나머지는 그대로 존치하거나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 사용한다.
해체되는 1~2번 탱크 자리에는 다목적 파빌리온과 실내·외 공연장이 들어서고, 3번 탱크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시민, 학생들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운영한다. 4번 탱크는 기존 탱크 안에 유리천장과 유리벽으로 된 투명 탱크가 들어간 형태의 독특한 전시공간으로 조성한다. 5번 탱크는 석유비축기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기록하는 전시장으로 만든다. 새로 만들어지는 6번 탱크는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보교류센터’로 운영되다. 이밖에 주차장 부지와 산책로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화 유산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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